중국 9월 신규 위안화대출 1조2700억 위안, 두달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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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0-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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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대출 증가세 가파르다, 전문가 "서서히 둔화될 것"

  • 중국 광의통화(M2)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 소폭 반등..반전은 아냐

[사진=신화통신]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광의통화(M2) 증가율은 반등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3일 발표한 '2017년 1~3분기 금융통계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2700억 위안(약 217조8600억원)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고 M2 증가율은 전달의 8.9%를 0.3%p 높은 9.2%를 기록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5일 보도했다.

신규 위안화 대출 1조2700억 위안은 앞서 로이터통신이 제시한 전망치인 1조1000억 위안을 1700억 위안이나 웃돈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는 556억 위안 늘었다. 개인 중·장기 대출이 전달대비 4700억 위안이나 증가했고 단기대출은 25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장차오(姜超) 해통증권 수석경제학자는 "올 1~3분기 신규 위안화 대출의 절반 이상이 개인 대출"이라고 지적했다. 9월 기업의 중·장기 대출액은 4500억 위안 정도였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장 경제학자는 "당국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택 판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0월 거래량이 급감하는 분위기"라며 "당국의 단속 역량이 강화되고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어 개인 대출 증가 속도가 서서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1~3분기 신규 위안화 대출 누적액은 11조1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980억 위안 증가했다. 이 중 주택 대출액이 5조7300억 위안이다.
 

[출처=인민은행]



지난 8월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던 M2 증가율은 반등했다. 9월 말 기준 중국 M2 잔액은 165조5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2% 늘었다. 지난달 8.9%와 비교해 0.3%p 웃돈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 한 자릿수를 지속했다.

원빈(溫彬) 중국 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당국이 금융 레버리지 축소 정책을 펼치고 있어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M2 증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M2 증가율이 소폭 반등한 것은 신규 위안화 대출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위안화 강세로 외화유출 압력이 줄어들고 이와 함께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이 안정을 찾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9월 M2 증가율 반등이 완전한 '상승 반전'을 이룬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문은 다수의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M2 증가율 둔화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의 레버리지 축소 정책이 계속되면서 시중 유동성 주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이유다.

실제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중국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통해 레버리지 축소, 그림자 금융 경계, 부동산 거품 붕괴 방지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금융업계의 건전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14일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규율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금융기관은 1386곳으로 부과된 벌금만 6억2500만 위안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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