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 美, 수단 경제제재 해제… 韓 기업들 현지시장 공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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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7-10-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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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리카 수단에 가해온 경제제재를 해제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현지시장 공략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997년부터 테러 지원, 인권 유린, 종교 박해 등을 이유로 수단에 무역, 금융거래 금지, 자산 동결 등으로 골자로 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 왔지만 이 같은 제재는 오는 12일부터 공식 해제된다.

수단의 인구는 4000만명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은 3대 시장으로 꼽힌다. 국토면적 세계 15위(189만㎢)를 차지함과 동시에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북으로는 이집트, 남으로는 남수단, 중앙아프리카 등 7개국 및 홍해와 접해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에 있지만 종교(이슬람), 문화(이슬람), 교역(중동국가에 의존) 면에서는 중동국가의 특징이 더 강하다. 실제로 수단은 아프리카 연합(AD)과 아랍 연맹(AL)에 동시에 가입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코트라는 이번 제재 해제로 수단에서는 단기적으로 금융 및 외환거래 제한 완화에 따른 수출입·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수단은 그동안 미국 은행을 거치는 달러화 송금(in & out)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가능해 두바이 등 제3국에 결제 협력사를 보유한 수단 기업만 제품 수입이 가능했다.

수단시장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재로 인해 투자 보류, 철수했던 해외 기업들의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한 투자확대도 예상된다. 또한 수단 정부가 재정압박에서 벗어나고 다자개발은행(MDB)의 투자 제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 도로, 교량, 수자원, 에너지 분야 등 인프라 투자 활성화도 기대된다.

그동안 수단 내 인프라 개발은 중국, 일부 아랍국 차관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이마저도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나 수단 정부는 2011년 남수단 독립과 저유가로 어려움에 빠진 이후 제조업 육성, 외국인투자유치를 골자로 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5~2019)을 시행중이다.

한국의 경우, 건설중장비 및 자동차부품, 승용차, 화물자동차, 배터리 등 자동차관련 품목과 원활한 교역 환경 조성에 따른 소비재 및 경제개발을 위한 기자재 분야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른 제약, 의료기기, 농축산 관련 기계장비, 비료, 화장품 등이 진출 유망분야로 꼽힌다.

임성주 코트라 카르툼무역관장은 "과거 대우그룹이 수단시장의 가치를 주목, 대규모 투자로 제약, 호텔, 금융, 섬유, 타이어 제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등 수단시장은 우리 기업에 낯설지 않다"면서 "자동차(시장점유율 60%대), 가전·휴대전화(시장점유율 1~2위) 등 우리 주력 제품이 현지에서 선전하고 있고 최근 전파된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점을 충분히 활용하며 현지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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