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필리핀에 대테러용 무기 원조… 중국제 군함·전투기로 무장하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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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10-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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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좌)과 자오젠화(趙鑒華)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우) [AP=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필리핀에 첫 무기원조를 마치면서 동남아 국가와의 관계를 공고히하고 있다. 

중국청년망(中國青年網)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은 필리핀에 3000만 위안(약 52억원)에 달하는 대테러용 무기장비 등 군사적 물품 2차분을 원조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또 필리핀 무장부대에 대테러와 마약 단속 경험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작년 6월 말 취임과 함께 '탈미 친중' 외교노선을 공식화한 이후 중국의 첫 필리핀 군사원조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자오젠화(趙鑒華)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로부터 중국이 제공한 M-4 소총 3000정, 탄약 300만발, 저격용 조준경 30개 등을 수령했다.

중국은 필리핀 남부 마라위시를 점령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과의 전투와 마얀 단속에 사용하는 목적으로 필리핀에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중국은 필리핀에 1400만 달러(약 160억원) 상당의 1차분 원조를 마쳤다. 중국은 내년 초까지 필리핀에 3차분 군사물자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은 태국,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과도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립 태국 육군은 1년반 전에 구매계약을 마친 1억4700만 달러 가량의 중국산 주전투용 탱크 VT4 1차분 28대의 인수를 준비 중이다.

중국 베이팡(北方)공업회사에서 제작한 VT4 탱크는 다음 주 태국 해군 사타힙 해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태국은 작년 말 중국산 039A형 위안급 디젤·전기 동력 공격잠수함 3척에 이어 지난 3월 VN1 장갑차 구매를 각각 주문했다.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는 작년 11월 방중 당시 중국산 해안경비선 4척을 구입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과의 유대 강화를 밀어부치는 것은 미 법무부가 비자금 세탁 의혹과 관련해 나집 총리 측근을 기소하면서 부터다.

이에 나집 총리는 범법행위를 부인하고 말레이시아가 국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무기 공급자다. 미얀마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대부분과 장갑차량, 총기, 해군함정은 모두 중국제다.

중국 해군은 2012년 미얀마 해군에 구형 053H1 프리깃함 2척을 넘겨줬다.

지난 5월 중국-미얀마 해군이 사상 처음 실시한 연합훈련에는 미사일장착 구축함인 창춘함, 미사일장착 프리깃함인 징저우함, 보급선 차오후가 참가해 벵갈만과 인도양에서 중국해군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작년 중국산 730형 해상운송 근접방어 무기체계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레이더 유도 개틀링포 형태의 무기체계는 대함 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에 대한 방어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프리깃함에 장착됐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05~2009년 사이 C-802 대함 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항공탐색 레이더를 중국으로부터 사들였다.

여기에 양국은 특정 군사장비기술을 교환키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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