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명절 음식탓, 혈당 평균 12.4%↑…당뇨환자 운동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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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10-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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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추석 전후로 혈당이 평균 12.4% 상승한다는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됐다.

6일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고경수 교수팀은 지난해 당뇨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전 129㎎/㎗이던 공복혈당이 추석이 지나자 평균 14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혈당 수치는 혈중에 포함된 포도당의 양을 의미하는데, 공복혈당은 당뇨병 위험도를 확인하는 주요 수치다. 정상치가 100㎎/㎗ 미만으로 짧은 명절 기간에만 혈당치가 12.4%나 상승했다.

특히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데다 이번 연휴가 열흘이나 되는 장기간이기 때문에 고경수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특히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평소 혈당 조절 상태가 중요하다. 평소에도 혈당 조절이 잘 되면 높아진 혈당도 일상생활로 돌아올 경우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송편 2개의 열량은 30분간 걸어야 소모되는 수준이다. 때문에 섭취량과 운동량을 꾸준히 비교해보는 습관이 필요하고,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만약 당뇨병 약을 사용하고 있다면, 장거리 운전 등으로 식사 때를 놓칠 경우를 대비해 저혈당 대비용 사탕을 챙겨야 한다. 

고경수 교수팀은 "설령 명절 때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하여도 이는 대부분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혈당이 높아졌다고 자신을 질책하는 것보다는 누구보다도 즐겁고 넉넉한 한가위를 지내는 것이 긴 안목으로는 건강에 이롭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뇨병이 있다고 우울한 명절을 보낼 이유는 전혀 없으며, 명절 후에는 평소 생활로 빨리 복귀하여 명절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건강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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