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위기시각 ‘9시9분’, 여전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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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7-10-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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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항목, 기후변화 33%·환경오염 22% 순

환경위기시각[사진=환경재단]


한국의 환경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환경위기시각이 9시 9분으로 ‘위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환경위기시각은 환경 파괴에 따른 위기감을 알기 쉽게 시계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의 생존도 불가능해진다.

시간대별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이다.

올해 환경위기시각은 지난해 9시47분과 비교할 때 12시까지의 간격이 38분 늦춰졌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은 나아졌지만 조사를 시작한 2005년부터 추이를 볼 때 점점 '위험'에 다가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환경위기시각이 더디게 움직인 데는 환경 친화적인 문재인 정권 들어 환경오염이 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국의 조사 참가자들이 가장 위기감을 느낀 항목은 기후변화가 33%로 가장 높았고, 환경오염(22%)이 두 번째였다.

국가별로는 호주(10시 18분)에 이어 미국(10시 9분)이 가장 높은 위기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는 등 친 환경에 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륙별로는 호주 10시 13분, 북미 10시 8분, 서유럽 9시 45분, 남미 9시 32분, 아시아 9시 25분, 아프리카 9시 12분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환경위기시각 조사에는 130개국 2152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환경재단 주도로 191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환경위기시각은 2013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스트리트 가든'에 설치한 환경위기시계 조형물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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