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국유기업 합병 계속" 또 강조, 조선업 '빅딜설'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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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9-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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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총리 주재 국무원 상무회의 27일 개최

  • 설비제조·석탄·전력·통신·화공 중앙 국유기업 합병, 개혁 지속하라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통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앙 국유기업 개혁과 합병을 지속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중국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이하 중선집단)와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이하 중선중공)의 합병설에도 힘이 실렸다.

27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설비제조업·석탄·전력·통신·화공 등의 중앙 국유기업 개혁을 안정·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유기업 간 합병, 지분협력 등을 통해 시장 자원이 우수기업과 기업 핵심사업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28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중앙 국유기업은 국민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자 핵심 역량으로 지난 2013년 이후 관련부처와 중앙 기업이 국유기업 개혁에 힘을 기울였고 총 32곳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합병에 속도가 붙어 중국 고속철 양대산맥인 중국북차와 중국남차가 결합해 중국중차가 ,바오산(寶山)강철과 우한강철이 합병해 바오우(寶武)강철이 탄생하는 등 117곳의 중앙 국유기업이 최근 98곳으로 급감했다.

후츠(胡遲)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연구센터 연구원은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국무원이 강조한 분야는 이미 구조조정에 돌입한 분야로 중국전력투자그룹(中電投)와 국가핵기술유한공사(國核技), 궈뎬(國電)그룹과 선화(神華)그룹 합병이 대표적"이라면서 "그러나 에너지 분야의 중앙 국유기업은 여전히 많아 합병 등 구조조정이 계속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좀비기업 퇴출과 적자기업 구조조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도입을 통해 사회자본의 개혁 동참을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최근 중국 3대 국영 통신업체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혼합소유제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 대표 IT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JD닷컴(징둥상청) 등이 지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중국 당국은 차이나유니콤과 동방항공, 남방전력망, 하얼빈전기, 중국원자력공업건설, 중선집단 등 6곳을 1차 혼합소유제 개혁 시범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중국의 국유기업 합병에 속도가 붙고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중앙 국유기업의 지난해 순익은 개혁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2년과 비교해 40% 이상 늘었다. 최근 재정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국유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21.7% 급증했다.

국무원이 중앙 국유기업의 합병 지속을 재차 강조하면서 최근 불거진 중국 조선업 '빅딜설'에 대한 시장의 확신도 더해졌다.

중국 양대 국유 조선사인 중선집단과 중선중공의 산하 상장사가 중대한 사업을 이유로 주식거래를 잇따라 중단하면서 합병설이 고개를 들었다. 두 기업의 합병이 성사되면 총자산 7000억 위안(약 120조원)의 세계 최대 조선사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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