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용호, 트럼프는 '과대망상 정신이상자" ..美에 '로켓' 공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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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부 부국장
입력 2017-09-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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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착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의 JFK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뉴욕 시내로 향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과대망상 정신이상자’로  맹비난하고 미국에 '로켓' 보복조치를 경고했다. 

로이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날 뉴욕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는 상식과 정서가 온전치 못한 데로부터 우리 국가의 최고존엄을 로켓과 결부하여 모독하려 하였지만 오히려 그는 전체 미국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 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트럼프”라며 “이 공격 때문에 미국 땅의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전적으로 트럼프의 책임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등 한반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리 외무상은 미국과의 "말 폭탄' 전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리 외무상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에는 가차없는 선제 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과 자고자대가 겹친 정신이상자’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  ‘악의 대통령’ 등으로 공격했다.

이어서 “트럼프로서는 자기 입에서 무슨 말이 나가는지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반드시 트럼프로 하여금 그가 한 말 이상의 후과, 그가 책임질래야 도저히 책임질 수 없을 정도의 후과가 치러지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서 “북한 김정은은 인민을 굶주리게 하고 죽이는 전례 없는 미치광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날 저녁에 지지자 연설에서도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으로 지칭하며 “(전직 대통령들이) 진작에 처리했어야 했다”고 경고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은 "미국 때문에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 됐으며, 미국 때문에 핵 무력을 오늘의 경지로 강화·발전시키지 않으면 안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 외무상은 유엔이 북한에 대해서만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다며 부당성을 주장하고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안을 거부할 것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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