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北핵실험 부정적 파급효과 확대될수도…신속‧단호한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4일 오전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북 핵실험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국내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신속‧단호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고,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며 “금융‧외환시장 영향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매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경제상황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시장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 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긍하는 등 대외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시경제금융회의는 통상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지만, 최근 북한도발이 지속되고 수위도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해 김 부총리가 직접 회의를 이끌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