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신유통' 본격화? '톈마오스토어'으로 오프라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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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8-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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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항저우 '톈마오스토어' 1호 오픈

중국 알리바바가 28일 전자상거래의 물류망을 바탕으로한 오프라인 소규모 마트인 톈마오스토어 1호점의 영업 개시를 선언했다. 연내 1만곳을 확보해 오프라인은 물론 O2O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톈마오스토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무인마트를 공개하고 온·오프라인 통합형 슈퍼마켓인 '허마(盒馬)'를 인수해 신선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더니 이번에는 오프라인 소매점에 마케팅, 물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플랫폼 '소매퉁(零售通)' 기반 '톈마오스토어(天猫小店)'를 오픈했다.

알리바바 그룹이 저장성 항저우에서 소매퉁을 기반으로 한 톈마오스토어 1호점 영업을 시작했고 프렌차이즈 방식으로 연내 중국 전역에 1만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9일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내놓은 5신(5新-신유통·신금융·신제조·신기술·신에너지) 중 '신유통'을 실현하기 위한 시동이 제대로 걸렸다는 평가다.

톈마오스토어는 전통적인 소매점에 소매퉁을 접목시켜 업그레이드한 스마트 매장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전자상거래 물류 네트워크와 공급라인, 창고 등을 확보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진열상품 선택·배치 등 경영 솔루션도 제공받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톈마오스토어로 재탄생할 기존 소형마트나 소매점은 인근 100~500m 반경에 주거지가 있어야 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보 가능한 고객 수를 추정해 선정한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가 소매퉁을 내놓은 것은 5신 전략을 기반한 것"이라며 "인터넷은 중국 경제, 비즈니스·생산 방식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고 인터넷이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얻고 구매하는 공간이 되면서 소비자도 달라졌다"고 톈마오스토어 오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장 CEO가 자주 언급하는 '소비의 인터넷' 개념과도 연관된다.

린샤오하이(林小海) 알리바바 소매퉁 사업부 책임자는 28일 "중국 전역의 소규모 마트 등 소매점이 600만개 이상으로 이 중 70%가 3~5선 소도시에 집중돼있고 업주 80%가 45세 이상"이라며 "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지만 버는 돈은 적고 매장 인테리어 개선, 애프터서비스, 고객관리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퉁을 통해 소규모 소매점의 'DT(데이터) 시대'를 여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오프라인 공략을 통한 O2O(온·오프라인 통합) 시장 확대를 노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이미 세계의 47%에 육박했고 성장률은 지난해 23.7%로 오는 2020년 18.7%까지 둔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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