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깨끗한나라 릴리안, 보상 '쉬쉬'…본사에 항의해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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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7-08-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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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생리대 브랜드 '릴리안' [사진=릴리안 제공]


깨끗한나라 생리대 '릴리안'이 유해성 논란으로 보건당국 조사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깨끗한나라는 본사에 이를 항의하는 구매자에게만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9월부터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릴리안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릴리안 사용 후 생리량이 크게 줄었다거나 월경일수가 짧아졌다는 주장이 늘어난 데 따른 조처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릴리안 제품을 비롯한 국내 생리대 11종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나왔다는 발표가 있었다. 당시 제품명은 비공개됐지만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특히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혜 식약처 연구관은 "릴리안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 3분기 의약외품 품질검사 품목에 포함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깨끗한나라도 이와 별도로 지난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릴리대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 소비자원은 아직 이 의뢰를 수용하지 않은 상태다. 릴리안 홈페이지에서 전문의의 1대 1 무료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반품을 원하면 자사 화장지와 물티슈 제품으로 바꿔주고 있다. 이 회사는 사명과 같은 '깨끗한나라'를 비롯해 '촉감' '보솜이' 등의 화장품·물티슈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보상은 본사에 문의하거나 항의하는 경우에 한해 남몰래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릴리안 홈페이지 어디에도 이런 사실이 공지돼 있지 않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릴리안은 식약처의 판매 허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입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만 떠있다. 더구나 보상마저도 개봉하지 않은 제품에 한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 문의하는 고객에 한해 개봉하지 않은 릴리안을 회사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면서 "별도 공지는 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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