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블라인드] 수출입은행장 추석 이후 내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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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08-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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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장의 공석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에 대한 별다른 하마평이 없는 가운데 내정 시기만 10월로 예측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실장급 고위공무원(1급) 인사가 9월 말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장 인사는 10월 추석 연휴 이후로 예상된다"며 "추석 이후에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인 만큼 혹독한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장 자리는 올해 3월 취임한 최종구 전 행장이 4개월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됐다. 큰 이변이 없다면 관료 출신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최 전 행장 내정 당시와 마찬가지로 하마평은 잠잠한 상태다.

일부 입소문을 탄 인사를 꼽자면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최근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역임한 최원목 기재부 전 기획조정실장 등이 있다. 수출입은행의 특성상 국제기구에 몸 담은 경험이 있는 기재부 고위공무원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또 이번 정부가 '젊은 피'를 선호하는 만큼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이 보직은 최종구 위원장도 거쳤다.

다만 최근 외교통상부 산하 공공기관인 코이카(KOICA) 이사장에 이미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되면서, 수출입은행장도 비관료 출신이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공기관 수장은 주무부처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태여서, 청와대의 의지가 특히 중요하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기재부와 금융위 출신 관료를 못 미더워한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장에 오른 민간 출신은 올해 초 임기가 끝난 이덕훈 전 행장이 대표적이다. 무려 1993년 퇴임한 이광수 전 행장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비관료 출신이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하면서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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