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이번 주말 재 추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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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7-08-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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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철회 촉구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사진=연합]

북한이 괌 미군기지 포위타격을 위협하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우리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기지에서의 전자파·소음 측정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주말에 성주 사드 기지에 들어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검증 차원의 전자파·소음 측정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주 기지 인근 지역주민을 최대한 설득하고 양해를 구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배치 또한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대한 설득의 노력을 경주하겠지만 막연히 설득만 할 수 없어 근시일내 임시배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10일 환경부와 함께 헬기를 타고 사드 기지에 들어가 언론 참관하에 사드 레이더 전자파·소음 측정을 할 계획이었지만, 기상이 나빠 헬기가 이륙하지 못해 계획을 연기했다. 

이진우 국방부 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현장 조사 연기 이후 국방부 관계자와 성주에서 활동하는 국방협력단 관계자들이 주민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그 결과를 보면 지상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렵다고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과장은 "공중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공중 이동을 하려다 보니 기상 조건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어 기상 조건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자파·소음 측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상으로 사드 기지 진입을 시도하지 않는 데 대해 "주민과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그런 점을 고려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헬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해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번 주말 현장검증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고육지책으로 지상 이동수단이 제한돼 검증단의 헬기 이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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