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부산은행 '투트랙' 인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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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08-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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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및 부산은행 본점 전경. [사진=BNK부산은행]


금융지주와 은행의 수장이 같았던 BNK금융그룹이 '투트랙' 방식으로 인선을 진행하면서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주의 경우 낙하산 등의 잡음이 들리는 반면 은행은 무난하게 절차를 진행 중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 8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이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를 선출해 이사회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회장은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선은 성세환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지난 4월 주가 조작 혐으로 구속되면서 갑자기 진행됐다. 이사회는 성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어렵게 되자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추위를 가동했다.

기존 방식과 달리 공모를 통해 BNK금융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따로 뽑기로 했다. BNK금융 회장 공모에는 16명이 몰렸고, 1차 서류전형에서 8명이 추려졌다.

이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몇몇 후보자에 대해 금융노조는 "연령 규정에 따라 다른 금융지주에서는 이미 탈락했을 고령자가 후보에 포함된 것은 물론, 현 정권의 실세와 학연 등으로 얽힌 의혹도 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업계는 BNK금융에 뚜렷한 주인이 없어 이 같은 잡음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BNK금융에는 국민연금(지분율 12.16%)과 롯데그룹(11.33%)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은행장 공모에 10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6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오는 11일 면접이 예정돼 있다. BNK금융과 달리 별다른 잡음은 없는 상태다.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낙점하면 다음 달 주총 및 이사회를 거쳐 선임된다.

후보자들 중 BNK금융 회장과 부산은행장에 중복 지원한 인사도 있다.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인선 절차를 동시에 치르고 있다. 이에 내부적으로 BNK금융 회장 최종 후보를 먼저 선정한 뒤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새 정부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인선은 한 점의 의혹이 제기될 수 없도록 투명하고 깨끗하게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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