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수출 11.2%, 수입 14.7% 증가...전망치 크게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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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8-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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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가폭 둔화됐지만 두자릿 수 증가율 '안정'..미국과 갈등 변수

[출처=중국 해관총서]


중국 7월 수출입 증가율이 전월 대비 크게 둔화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둔화폭이 컸지만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은 유지했고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미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 등 변수가 있어 안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에 따르면 7월 위안화 기준 중국 수출액은 1조3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증가율인 17.3%와 전망치인 14.8%를 모두 밑돈 수준으로 지난 2월 4.20%를 제외하고 올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한 1조 위안으로 집계됐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했지만 전달의 23.1%와 전망치인 22.6%를 크게 하회하며 가파른 둔화세를 보였다. 무역 흑자는 6월 대비 소폭 늘어난 3212억 위안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 7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8.3%, 수입은 17.7%다.

증가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중국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해관총서는 분석했다.

흥업증권은 앞서 "중국 수출가격과 수출량 등 선행지표로 볼 때 지난 2분기 최고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상반기 글로벌 경기와 시장가격이 안정돼 하반기 중국 수출입 경기도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당하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1~7월 중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규모는 17.1% 늘어나 전체의 15.1%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무역액도 20.6% 급증했다. 민영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올 들어 7월까지 민영기업 무역액은 5조9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9% 늘었다. 전체 무역에서의 비중은 38.5%로 전년 동비 0.4%p를 확대했다.

철광석,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입량이 증가했다. 1~7월 철광석 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6억2500만t, 원유는 13.6% 급증한 2억4700만t으로 집계됐다. 수출시장에서는 노동집약형 제품이 여전히 주를 이뤘다. 전자제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2%, 기계설비는 15.4% 늘었다. 의류도 7.1% 늘어난 5988억2000만 위안어치가 수출됐다.

올 1~7월 중국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비 18.5% 급증한 15조4600억 위안으로 이 중 수출이 14.4% 늘어난 8조5300억 위안, 수입은 24% 급증해 6조93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무역 흑자는 14.5% 줄어든 1조6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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