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우파 통합, 국민이 해줄 것…바른정당, 첩은 첩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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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08-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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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휴가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바른정당에 대해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비하하며 인위적인 통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홍 대표는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칼럼에 대한 답장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좌파 진영도 분열되어 있고 우파진영도 분열되어 있다"면서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인 정계개편보다는 국민이 선거로 심판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국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진영 통합을 자연스레 해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좌파정부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관해 "좌파정부는 국민이 선택한 석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국민이 직접 체험하고 잘못된 정부라고 느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지 어떻게 우리가 지금 당장 나설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답답한 마음 이해는 합니다만 우리가 지금 메세지를 던져본들 지금은 전달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저는 본다"면서, "잘못된 죄파 정책이 축적될 때 그 때 가서야 비로소 국민들이 자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때 본격적인 전쟁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도 홍 대표는 "대한민국은 좋게 말하면 다이나믹하고 나쁘게 말하면 변덕이 심한 나라"라며, "한 달 후 일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판에 어떻게 5년 후 대선을 기대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저에게 주어진 현재의 소명은 박근혜정권때 무너진 한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사명에만 전념하는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자신을 가리켜 '독불장군'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홍 대표는 "독불장군은 부하라도 있지만 저는 부하 한명 두지 않는 독고다이"라며 "언제나 주변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고 결정하면 머뭇거림 없는 독고다이"이라고 주장했다.

품위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한국보수세력들의 특징인 가만히 있어도 알아주는 그런 가문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일견 품위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면서, "소박한 대중적인 언어구사와 행동이 점잖은 한국 보수세력들의 눈에 거슬릴지는 모르나 위선과 가식보다는 그것이 참된 국민과의 소통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라는 비난 역시 "어떻게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사람이 검사에다가 험지에서 국회의원 4선을 하고 도지사 두 번하고 보수당 대통령후보까지 될 수 있겠는가"라며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과 결정이 빠른 사람이라고는 생각해 본 일은 없으신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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