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電 부회장, 47차 공판 증인 SK 경영진 전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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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7-07-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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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jieunlee@yna.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제 47차 공판이 증인으로 채택된 SK그룹 경영진들의 전원 불참으로 오전 종결됐다. 

28일 이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는 증인으로 채택된 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김영태 SK그룹 부회장, 박영춘 SK그룹 CR팀장(부사장)이 공판에 불참한 관계로 오전 중 문서의 증거력을 판단하는 서증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삼성이 부정한 청탁을 통해 청와대로부터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압박했다는 관련 진술조서, 참고 서류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으로 주장돼 왔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의 변호인 측은 특검 주장에 대해 중간중간 반박하고,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나온 얘기들은 모두 앞선 공판 과정에서 공개된 것들로, 특별히 추가된 것은 없다.

증인으로 채택된 SK그룹 경영진들은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의 신청으로 구성됐다.

애초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과 독대하는 과정에서 SK의 여러 현안들을 처리해 주는 댓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봐 왔다.

실제 최 부회장은 지난 달 22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공판에 참석해 이런 사실을 인정하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배석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은 이와 같은 논리의 연장으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개별 면담하는 과정에서 삼성의 승계 문제를 알았고,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비선실세인 최순실씨 딸 최유라에게 전폭 지원하는 것을 반대 급부로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은 앞선 사례를 유추해 예단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반박했고, 이런 이유에서 SK그룹 경영진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은 내달 7일 예정돼 있다. 이달 31일과 내달 1일에는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을 대상으로 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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