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노동문제 해결 노·사·정 함께 머리 맞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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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7-07-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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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노동 양극화와 일자리 창출 및 질의 개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장 수준인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지 불과 1시간여 만에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극화 등은 의욕만 갖고 단기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도, 고용노동부 한 개 부처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련) 상임부위원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서울 영등포갑)이다.  농구선수 출신으로, 170㎝를 훌쩍 넘는 장신의 그는  ‘여의도의 친노(親勞) 여걸’로 불린다.

김 후보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중책에 내정돼 매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하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는 근본적인 국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라며 “일자리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의 대표적인 노동계 인사인 김 후보자는 정부 출범 직후부터 고용노동부 장관 1순위로 거론됐다. 김 후보자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언제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농담조로 “국가 일급비밀로, 말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지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무학여중 재학 중 농구에 입문, 무학여고를 거쳐 실업농구 명문 서울신탁은행에서 활약했다.

농구선수에서 은퇴한 그는 일반 은행원으로 일하다 "부당한 노동현실에 문제를 느껴" 노조 활동에 뛰어들었다.  여성 최초로 금융노련 상임부위원장을 거쳐 2003년 출범한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정치권을 발을 들여놓았다.

이어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원내 진입한 뒤 19·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 땐 전여옥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다.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 상반기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를 거쳐 20대 국회 땐 환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퇴 등 국무위원들의 잇따른 낙마에 대해 “걱정이다. 인사청문회는 아직 안 해봤다. 열심히 준비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비전과 현안에 대한 자세한 말씀은 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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