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감원장 김광수 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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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07-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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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취임 하루 만에 김용범 부위원장 임명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금융권 인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 위원장 취임 하루 만에 김용범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다음은 금융위와 손발을 맞추는 금융감독원장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새 정부 초대 금감원장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이 중에서 김광수 전 FIU 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김 전 원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7회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보다 2기수 후배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금융정책부터 조세까지 두루 경험했다. 김 전 원장은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저축은행 뇌물 사건에 연루된 점과 로스쿨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공익 법무관으로 활동한 아들에 대한 의혹이 내부 검증에서 문제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전 원장이 2008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이던 시절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청탁과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2011년 검찰에 구속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파면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받은 후 2013년 10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됐지만, 김 전 원장은 지난 2014년 5월 사표를 내고 금융위를 떠났다. 김 전 원장은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사진= 법무법인 율촌 홈페이지]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서 이런 일들이 발목을 잡았지만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 절차만 거치면 된다"며 "김광수 전 원장이 가장 유력한 금감원장 후보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남 무안 출신인 서 수석부원장은 행시 29회로 재무부, 재경원, 공정위, 금감원, 금융위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금융위에서는 기획조정관, 자본시장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금융꿀팁'과 금융소비자정보보호포털 '파인'이 서 수석부원장의 작품이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편익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다만 금감원 내부에선 서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으로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서 수석부원장의 인품이나 업무능력에 이견은 없다"면서 "아직 기수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른 요직을 거친 후 차기 금감원장으로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서 수석부원장이 공석인 SGI서울보증 사장이나 수출입은행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감원장뿐 아니라 수출입은행장, 산업은행 회장에 이름이 올랐다. 

진웅섭 금감원장이 11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채우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진 원장은 특별한 정치색이 없어서 새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임명되면서 금감원장 교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김 부위원장이 금감원 사무처장 시절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가계부채 대책 등 주요 현안을 다룬 만큼, 진 원장이 떠난다 해도 업무 연속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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