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 전년 대비 2.1%↓…강남4구는 오히려 늘어

"정부 대출규제 등 부동산시장 대책 발표에 따른 관망세 확대 풀이"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남궁진웅 기자]

김종호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규제 등 부동산시장 대책 발표에 따른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에서 이뤄진 주택 매매거래는 45만8000여건으로 전년 동기(46만8000여건)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5년 평균(46만7000여건)과 비교했을 때도 거래량이 2.0%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23만6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며, 지방도 22만2000여건에 그쳐 거래량이 1.8% 줄었다.

서울(-0.6%)에서는 강북권과 강남권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각각 1.0%, 0.1% 감소했으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경우 오히려 거래량이 6.0% 늘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늘었음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은 강남4구를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지방에서는 제주(-23.2%)와 울산(-15.7%), 강원(-13.4%) 등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세종(74.3%)과 대구(23.1%), 광주(20.5%) 등은 거래량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 거래량이 전년 대비 4.1% 줄어든 7만여건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아파트(29만2000여건, -2.0%)와 연립·다세대(9만7000여건, -1.0%)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부터 올해 ‘6·19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 등에 대한 관망세가 확대되며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자료=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