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완성차 신흥국 판매 증가에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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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07-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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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글로비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그룹의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모기업의 완성차 해외 판매 부진에도 3자 물류 증가와 기아차 멕시코 공장 등 CKD(반조립 부품) 물량 증가에 힘입어 안정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2분기 현대글로비스는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1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와 1%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 현대·기아차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멕시코와 러시아 법인 CKD 활성화로 해외법인이 매출액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신흥국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해외 물류 완만한 증가를 기록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기아차 '리오', 현대차 '크레타' 등의 활약에 힘입어 상반기 전년 대비 16.2% 증가한 15만5777대를 판매했다. 멕시코 시장도 같은 기간 8만7000여 대를 생산하며 연착륙 중이다.

최근 출시한 현대차 소형 SUV 코나와 고성능 브랜드 'i30N', 기아차 스팅어·스토닉을 비롯해 하반기 제네시스 G70 등이 신차가 줄을 잇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을 포함해 총 46척의 자선(자체 보유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하반기 자선을 2척을 더 들여와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선이 늘어날수록 추가 영업활동이 용이하고, 안정적으로 선대를 운영할 수 있다.

또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연초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사업역량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 확대'에 나서겠다"며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해외에서 인수합병 기회를 계속해서 발굴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110억원에 인수한 선박관리회사 유수에스엠도 그 일환이다. 글로비스는 유수엠을 통해 기존의 완성차 및 벌크 해상운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해운사업의 품질력 향상을 제고할 예정이다.

일감몰아주기 문제는 변수다. 새 정부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현행 오너 일가 지분 30%에서 20%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71%,정의선 부회장이 23.29%로 오너 지분이 29.99%인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해소해야 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가 하반기 배선권 재협상으로 현대차 그룹 물량을 추가로 10% 맡을 수 있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 물량 확대로 매출 기여가 1000억원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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