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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실적 악화 속 파업 '이중고' 돌파구 찾는다

이소현 기자입력 : 2017-07-16 18:30수정 : 2017-07-16 18:30
상반기 판매 351만대 전년比 9%↓…노조 파업 돌입 땐 생산성 약화 우려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하반기 판매목표 수정 및 대책 마련 논의 할 듯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판매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와 함께 노동조합의 파업 개시 여부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중고(二重苦)’에 직면한 현대차는 해외 법인장 회의를 통해 하반기 재정비에 나서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17~18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해외법인장 50여명이 모여 회의를 갖는다. 상반기 생산·판매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정의선 부회장의 주재로 진행된다. 지난해 상반기 회의는 정 회장, 하반기 회의는 정 부회장 주도로 진행됐다. 지난해 정 회장은 “내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심기일전 해야 한다”며 “신기술개발과 품질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주력으로 논의해야 할 부문은 판매 감소에 대한 타개책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9% 감소한 351만8566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219만8342대, 기아차는 132만224대로 각각 8%, 9% 하락했다. 특히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중국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로 부진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역대 최대 판매 목표인 825만대를 내세웠다. 상반기에 판매목표 43% 달성에 그치면서 올해 700만대를 판매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판매실적 감소와 함께 하반기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성 약화까지 우려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열어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이 끝나는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가 이번에도 파업하면 2012년 이후 6년 연속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영업이익 하락을 이유로 경영위기를 조장하고 있고, 무성의한 교섭 태도와 교섭 지연 전술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압도적인 파업 찬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시장 판매 급감으로 경영상황이 힘든 시기에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맞섰다.

기아차는 지난 13일 조정기간이 끝난 상황이어서 17~18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가결되기만 하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파업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전면파업을 포함해 24차례 파업을 진행했고, 12차례 특근을 거부했다. 회사는 생산 차질 누계치를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2000대에 3조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해외법인장 회의를 통해서 판매목표 수정 또는 강화와 생산성 향상에 대한 대책마련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상황 타개를 위해 지난달 연구개발(R&D)과 상품, 마케팅 분야 인력으로 구성된 '중국 시장 경쟁력 강화 TF'의 현황 보고도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위기극복을 위해 현대·기아차는 ‘신차 효과’ 전략을 강화한다. 성장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코나, 기아차는 스토닉을 본격 투입했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세 번째 모델 G70을 출시해 고급 브랜드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해외법인장 회의를 통해 위기의식을 논하고 전방위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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