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첫방 '아이돌학교', 논란과 우려 속에도 오늘(13일) 개교…일단 뚜껑은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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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07-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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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아름 기자 = 늘 화제를 뿌리고 다니는 Mnet이 새로운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를 론칭시킨다. 화제성과 더불어 논란의 중심에 섰던 Mnet표 아이돌 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아이돌학교’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프로듀스 101’의 뒤를 이을 히트작이 될 수 있을까.

오늘(13일) 첫 방송될 Mnet ‘아이돌학교’는 걸그룹을 육성, 데뷔시키는 아이돌 전문 교육기관인 아이돌학교에서 걸그룹이 되고 싶은 소녀들이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성장형 아이돌 육성 학원물이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41명이 ‘아이돌학교’에 입학해 11주간 교과과목을 이수할 수 있으며, 그 중 최종 성적 우수자 9명이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되는 형식이다.

교장선생님으로 대배우 이순재를 섭외하면서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아이돌학교’는 김희철을 담임선생님으로 불렀다. 또 총괄프로듀서는 블랙아이드필승이 맡았으며, 음악 선생님은 가수 바다와 장진영이, 안무 트레이너는 가수 스테파니와 안무가 박준희가 맡게된다. 또 체육교사로는 헬스 트레이너 윤태식이 나서서 소녀들을 걸그룹으로 성장 시키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제작 준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아이돌학교’는 꾸준히 논란에 휩싸여왔다. 어린 나이의 출연진들이 대상이 되다보니 사생활과 관련한 인성 논란을 비롯해, 프로그램 내에서 보여지는 콘셉트에 대한 우려 역시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프로듀스 101’의 성격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출연진이 합숙하는 데다 이들에게 춤과 노래를 가르치는 연예인 전문가 선생님이 있다는 점, 더불어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여자 연습생들이 교복을 맞춰 입고 춤을 춘 것 역시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에 연출을 맡은 신유선 PD는 “‘프로듀스 101’은 서바이벌이고 ‘아이돌학교’는 성장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준비된 연습생이 아닌 비연습생이 출연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돌학교’ 입학생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신 PD의 설명과는 사뭇 다르다. 일반인 중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이 모집 기준이라는 것과 다르게, 몇 명의 출연자들은 과거 걸그룹으로 활동을 한 바 있거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거나, 혹은 아역배우 출신이라거나 하는 경우의 이력들을 가진 출연자들이 꽤 된다.

이에 대해 신 PD는 “오디션 당시 소속사가 없는 친구들로 선발했다. 데뷔 이력이 있다고 해서 못 나오면 역차별이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데뷔 이력이 있는 친구들과 정말 처음 아이돌 그룹 데뷔에 도전하는 이들과의 경쟁은 또 다른 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은 끝내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아이돌학교' 이순재-김희철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더불어 일반인 출연자라고 하기엔 JYP연습생 출신인 나띠와 박지원은 물론, 가수 김흥국의 딸 김주현까지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스타 자녀 띄우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과 ‘아이돌학교’ 선생님들은 “왜곡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 우리는 경쟁이 아니다. 춤도 한 번 안 춰본 학생도 있을 정도”라며 “우리가 굳이 악마의 편집을 하지 않아도 이들 이야기 자체가 드라마틱하다. 기적을 본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돌학교’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나타난 외모지상주의나, 입학생들이 입은 짧은 교복과 일본식 체육복을 연상 시키는 등으로 ‘성상품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경남 PD는 “외모지상주의 논란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얼굴이 예쁘다는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며 “외모보다는 열정과 마음,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선정적인 일본 체육복과 비슷하다는 오해는 있지만, 예쁜 옷을 찾다보니 입게 된 것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아이돌학교’는 온라인 선행 평가 투표와 매주 생방송 문자 투표로 진행된다. 이후 데뷔 능력 평가 투표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결정될 예정이다.

과거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통해 늘 논란이 됐던 투표와 관련해서 전경남 PD는 “사전 선행 투표가 일주일간 진행된다. 거기에 생방송 문자 투표, 데뷔 능력 평가 투표가 합산이 된다. 온라인 선행 평가와 점수가 합산이 돼서 방송에 공개된다. 현재 더 구체적인 건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닌 리얼리티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늘 있어왔던 Mnet 속 ‘악마의 편집’ 논란이 일 것에 대해 “악마의 편집은 정말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여러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스타 선생님들이 ‘아이돌학교’의 41명 소녀들을 위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순재가 교장 선생님으로 나선 것에 대해 그는 “단순히 이 아이들을 아이돌로만 키우려는 게 아니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 그게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과 출연자들 모두, 계속되는 논란과 문제점 제기에 대해서는 “직접 방송을 봐주시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방송을 보게 되면 이런 이야기들이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송 전부터 계속됐던 논란과 문제들이 불거지는 가운데에서도 ‘아이돌학교’는오늘(13일) 정오, ‘아이돌학교’의 교가 ‘예쁘니까’ 음원이 주요 음원 사이트에 공개됐고, 학생들의 무대 역시 이날 오후 6시, 생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최초 공개하며 화려하게 개교한다. 꿈이 예쁜, 열정적인 41명의 소녀들이 모인 ‘아이돌학교’를 통해 Mnet은 그간 흔하게 보여줬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어떤 차별점으로 승부수를 던지게 될까. 다양한 사연을 가진 입학생들이 모인 ‘아이돌학교’가 모든 우려를 기우로 만들고, 새로운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까. 13일 오후 9시 30분 Mnet 첫 방송.
 

'아이돌학교'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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