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국내 보험사 베트남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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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7-07-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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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63빌딩]

전운 기자 =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이 국내 보험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에도 불구하고 보험가입률이 5%대에 불구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소득증가세가 가팔라짐에 따라 글로벌 보험사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베트남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한화생명이다. 글로벌 전초기지로 베트남을 활용하는 그룹 정책에 따라, 한화생명은 베트남 금융시장의 개척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009년 국내 생보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지난해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신계약 실적은 2009년 410억동에서 지난해 5042억동으로 늘었고 점포 수도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74개까지 확장됐다. 초기 450명에 불과했던 설계사 수도 지난해 1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다른 기업들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현지 기업인 프레보아생명과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조 1000억 동(한화 약 5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이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출자자로서 향후 5년간 사업계획 공동수립을 통해 경영에 참여한다.

삼성생명, 신한생명 등은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 사업 타당성을 찾고 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베트남 손보사 페트롤리멕스보험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베트남 합작사 UIC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합작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부화재도 2015년 손보사 PTI를 인수했고 현대해상 역시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사무소를 두고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성장과 함께 삶의 질, 노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현지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이 성장하고 외국자본이 투입되면서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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