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 일주일] 모델하우스 20만명 북적…“금융규제 강화 전 청약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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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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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에 사흘간 5만5000여명 몰려

  • 실수요자 "전매제한 등 규제 신경 안 써"…내달 초 본격 대책 영향 전망

지난 23일 롯데건설이 분양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모델하우스 내부. 내부 유닛 관람을 기다리는 방문객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첫 주말, 전국에서 문을 연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 18곳에 약 2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렸다. 정부 대책 가운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비율 강화가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서두르기 위해 대거 모델하우스를 찾은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개관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주말까지 사흘간 5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 개관 첫 날에만 1만7000여명이 찾으면서 모델하우스 입구 대기줄은 600m 이상 이어졌고 내부 유닛을 둘러보기 위해 2시간 이상이 걸렸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모델하우스 역시 같은 날 개관해 주말까지 3일간 2만3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날 해당 지역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 찜통 더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앞에 위치한 모델하우스 입장 대기줄은 100m 이상 이어졌다.

대우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와 금강주택이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에 짓는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 중흥건설이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 A-2블록에 공급하는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에도 각각 2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상했으나 전국 18개 모델하우스에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면서 성황을 이룬 것이다.

대형 건설사의 한 분양 관계자는 “건설사 내부에서도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분양 상황을 놓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지는 몰랐다”면서 “전매제한 규제를 신경 쓰지 않는 실수요자 가운데 금융규제 강화를 피하기 위해 청약을 서두르려는 실수요자가 주로 찾았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 23일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방문객 중 대다수가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실수요자였다. 이들은 6·19 부동산 대책 가운데 LTV와 DTI 규제비율 강화가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청약을 서두르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거주하는 강모씨(59·여)는 “자녀 신혼집을 친정과 가까운 곳에 잡아주려고 찾았는데, 입장까지 40분이 넘게 걸렸다”면서 “어차피 들어가 살 계획이기 때문에 이번 규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민 임모씨(62)는 “이제 서울에서 입주 전 분양권 전매는 불가능하니, 소형으로 청약해 장기적으로 가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확실히 정부 대책 이후 여러모로 투자가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내달 초는 돼야 이번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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