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저하에 카드론에 기대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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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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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는 카드사들이 대출사업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카드사들이 취급하는 카드론 잔액은 3년만에 7조원이 급증했으며, 이를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 기간동안 자금조달을 늘려 카드대출을 크게 확대했다. 2013년 말 22조2000억원에서 2016년 말 29조5000억원으로 3년 만에 7조2000억원(32.5%)이 늘었다.

카드사들이 카드대출을 크게 늘린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은행그룹에서 분사 또는 합병한 일부 은행계 신용카드회사들이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카드론 취급을 늘려왔다.

특히 저금리에 따른 연체율 하락 등에 힘입어 차주의 신용등급이 개선된 점도 신용카드회사의 리스크 경계감을 약화시켜 카드론 확대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업계는 카드론의 경우 은행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몰리는 만큼 연체율 증가는 급격한 가계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카드론은 대출금리가 높아 이자상환의 부담이 큰 만큼 장기 연체로 이어질 개연성도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저신용, 저소득 다중채무자들의 이자부담이 늘면 가계 부실이 폭증할 수 있다"며 "카드사들도 기준금리 인상기조에 따라 대출 고객의 부채상환 능력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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