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옌볜 인구유출 빨간불… 천인·만인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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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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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졸자 등 대규모 인재 영입… 향후 5년간 공직자 채용나서

 

심각한 인구유출에 시달리는 중국 지린성 옌볜에 '귀향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일본에서 옌볜으로 돌아와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최미란 옌볜(중국) 통신원 = ​중국 지린(吉林) 성에 위치한 조선족의 집거지역 옌볜(延邊)에서 대규모 인구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옌볜 정부는 공공분야로의 대규모 인재 영입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최근 옌볜 지역은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인재유출과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현지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옌볜주 정협 정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유출된 인력은 총 29만3200명으로, 그중 중국 내 다른지역으로의 유출이 17만9700명, 해외로의 유출이 11만3500명이다.

옌볜대학은 "매년 모집하는 조선족 대학생 수는 1700여명에 달하지만 졸업 이후 옌볜에 남는 사람은 20%도 안된다"고 밝혀 인구유출의 심각성을 알렸다. 옌볜 지방정부는 이 같은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2015년부터 인재영입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새로운 정책인 천인 프로젝트(千人計劃)와 만인 프로젝트(萬人計劃)을 가동했다.

천인 프로젝트의 목적은 향후 5년간 총 1000명의 우수한 대졸자 인재를 영입해 식품·의약·에너지·관광·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부서 공직자로 채용시키는 것이다. 이들에 한해서 달마다 일정한 액수의 보조금, 주택, 가족의 취직과 교육, 휴가 등 혜택을 준다. 올해 초 옌볜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326명의 국내외 명문 대학교 우수졸업생을 영입했다. 그중 조선족은 154명으로 47.24%를 차지했다.

또 다른 정책인 만인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총 1만명 정도의 고급인력을 영입해 귀향창업을 독려하는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옌볜 정부는 현재까지 누적 1006명에 달하는 귀향 창업자를 위해 1억300만 위안의 자금 지원과 세금·대출·금융 융자·정책허가·토지사용 등 다양한 혜택과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 

귀향창업은 주로 의약·식품·관광·농업·서비스·IT 등 분야에 집중돼 있다. 옌볜의 8개 도시 중 훈춘(琿春), 왕칭(汪淸), 옌지(延吉), 둔화(敦化)가 전국 귀향창업 시범 도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인정을 받았다. 

천인·만인 프로젝트는 옌볜 정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대거 추진하는 인재영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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