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규채용, 하반기도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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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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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은행권 채용 시장이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었다. 4대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 '제로' 수준의 신규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금융정책을 내놓지 않아 신규채용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한 데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디지털화로 인해 신규 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대부분이 하반기 일반직군 공개채용 규모나 계획 시기를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6~7월에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공고를 내고 150~300명가량의 정규직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은행들은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은행들은 앞으로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수시채용으로 바꾸는 형태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0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하반기 채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을 진행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인천국제공항과 강원·충북·전북·광주·전남·울산 등 지방 영업점에서 입출금창구업무를 할 리테일서비스직을 채용했고, 우리은행도 영업점 예금팀 업무를 전담하는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에 한정했다. 채용규모도 크게 줄었다.

일반적인 대졸 공채는 직군을 특정해서 뽑지 않는 만큼 두 은행은 전 직군을 포괄적으로 뽑는 일반 대졸 공채와는 성격이 다른 셈이다. 규모도 150여명으로 예년의 1/3 수준으로 줄었다.

은행들이 신입 채용에 대한 갈피를 못잡는 데는 새 정부의 금융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당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고졸 채용을 강조하자 시중은행들은 고졸 채용을 크게 늘렸고, 박근혜 정부 때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공채'를 신설했다.

비대면 금융도 은행들이 신규채용을 움츠리게 하는 요인이다. 은행 지점은 지난해에만 200개 가까이 사라졌고,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300여곳이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등 행원을 적극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신규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신규채용 자체를 크게 줄였고, 채용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직군을 제한하는 등 채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며 "금융 환경 변화와 수시로 변화는 정책으로 은행권의 신규채용 환경이 나아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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