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CEO 2017 ⑩]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빠르고 강한 조직…1인 컨설턴트문화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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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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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해결방안 중심으로 다시 보고하세요. 직원 한명 한명이 모두 컨설턴트가 돼야 합니다."

김창권 롯데카드(사진) 사장의 업무 방식이다. 김 사장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조직문화다. 그는 형식보단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장 스타일'이다. 직원들에게 "핵심만 요약해서 해결방안만 보고하라"며 정례회의를 월 1회로 줄이기도 했다.

실무진이 필요한 사안을 아젠다 형식으로 짧게 보고하면 필요한 결정은 그 자리에서 직접 내린다. 덕분에 직원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배로 늘었다. 현황을 공유하고, 성과를 보고하는 식으로 회의를 준비했다가는 (사장님께) 100% 깨진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김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도 '임원 배틀 워크숍'으로 바꿨다. 임원들이 1박 2일동안 합숙하면서 각 부문의 문제를 파악해 이에 대한 해결방식을 제시하는 '끝장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략적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을 주문하는 김창권식 경영 스타일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컨설턴트형 업무방식이 직원들의 몸에 배야 한다는 게 CEO의 생각"이라며 "조직 전체에 활력과 긴장감이 더해진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올해 가장 주력하는 부문은 '롯데카드만의 색깔' 찾기다. 이를 위해 롯데카드의 마케팅·조직문화·경영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뒤 수술대에 올렸다.   

실제 최근 조직개편에서 디자인과 광고 등을 담당하는 브랜드전략팀을 본부장 직속으로 두고, 롯데카드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상품 포트폴리오, 디자인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롯데그룹의 유통 인프라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디지털 사업부문을 강화해 손바닥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인 '핸드페이' 가맹점 확대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글로벌사업TF팀도 신설했다.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롯데카드의 해외사업 부문을 적극 독려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전쟁터와 경영은 모두 리더십을 요구한다"며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귀감으로 꼽는다. 올 초에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싸움에 나가기 앞서 승리를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가맹점 수수료 및 최고금리 인하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과 치열한 경쟁,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롯데카드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게 CEO의 미션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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