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사장 "수입차 1위 탈환보다, 인프라 구축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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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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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 코리아가 30일 오전 경기도 안성에서 부품물류센터(RDC)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BMW 그룹 코리아]


아주경제(경기 안성) 윤정훈 기자 = "수입차 시장 1위 탈환도 중요하지만,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먼저다"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이 30일 오전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BMW 부품물류센터(RDC) 준공식 후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판매량 1위는 5시리즈에 달려있다"면서 "2만대는 확보했는데 그걸로 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1등 브랜드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 문화가 고객 중심적, 미래 지향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MW는 지난해 7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에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지난 2월 출시한 BMW 5시리즈를 앞세워 재탈환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만8115대를 판매해 2만4877대를 판매한 벤츠를 쫓고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판매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동차 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와 내년에 장사를 잘하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큰 흐름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공식 견적실명제에 대해서는 "시행하고 7~8월에 판매가 크게 감소해서 마음 고생도 많았다"며 "하지만 판매량보다 시장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위해 맞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잘 정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떨어지면 당장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지만, 중고차 가격이 떨어어지면 팔 때 제 값을 못받는 악순환이 일어난다"며 "정상적으로 사면, 중고차 가격도 지켜지고 서비스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1년 안에 1000명 고용 창출, 상생경영하는 BMW

지난 1995년 한국에 진출한 BMW는 23년 동안 총 11조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드라이빙스쿨, R&D센터 건립 등 다양한 인프라 투자를 하고, 고용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김 사장은 "이 부품센터와 앞으로 2~3개월 내 만드는 성수동(서울)과 청주의 쇼룸과 서비스센터 등 1년 내 1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만 500명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을 한 RBC는 본사를 제외한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총 1300억원을 투자해 약 1년 2개월 만에 완공됐다.

김 사장은 "새로운 BMW 부품 물류센터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신속하게 전달해 프리미엄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세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물류 시스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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