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파 이익만 대변하는 집단지도체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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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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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8일 “집단지도체제는 책임정치에 반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어렵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7월 집단지도체제에서 당 대표가 됐으나, 저와 아무 상관없는 디도스 사건이 터지자 그 책임을 저에게 뒤집어 씌우면서 지금은 바른정당으로 간 유승민·남경필·원희룡 당시 최고위원이 집단 사퇴함으로써 저도 당 대표를 사퇴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유승민 의원·남경필 경기도지사·원희룡 제주도지사 세 분이 그 당시 저를 사퇴시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자신들이 당권을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들었다”고 설명하며 집단지도체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는 현재 자유한국당이 처한 위기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2기에서 좌파들은 더 세련된 모습으로 우파 궤멸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며 “바른정당을 위성 정당으로 만들어 우파를 분열시키고, 앞으로 사정을 매개로 한국당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이런 중차대한 형국에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 강력한 단일 대오를 이루고, 전면적인 당 쇄신을 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강력한 지도체제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홍 전 지사는 “박정희 정권 말기 신민당 당수였던 김영삼 총재를 제명하고, 허수아비 지도부를 세운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좌파 운동권 정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7월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전대 방식은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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