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시 덮은 테러 악몽' "현장서 일부 청소년들 발작"… 맨체스터 곳곳 피해자 도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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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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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 무장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이날 폭발로 19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상황을 수사 중이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테러 악몽이 다시 세계를 뒤흔들었다.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가 영국 경찰 발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향후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일부 수사관리들의 말을 인용, "당국은 이번 사건이 자살폭탄테러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수사가 더 진척된 뒤에 분명히 밝힐 수 있다고 수사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미국 인기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려 현장에는 청소년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자 없이 콘서트에 왔던 일부 청소년들은 큰 충격으로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콘서트가 열린 맨체스터 경기장은 2만여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사건 발생 초기 경찰은 경기장 인근에서 폭발물 한 개를 추가로 발견해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이후 이 물건은 버려진 옷더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오후 10시 25분께 발생했으며, 콘서트가 끝나면서 관객들이 귀가하는 시점에서 매표소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목격자 중 한 명인 키에라 도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큰 폭발이 있었으며, 연기가 모든 계단에서 뿜어져 나왔다"면서 "현장에 있던 이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고 소리를 쳤으며, 아이들을 찾아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닥에 20명에서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보는 즉시 그들이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끔찍한 공격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 것"이라면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맨체스터 빅토리아 역으로 가는 철도 노선들은 모두 폐쇄됐다. 한편 맨체스터 지역의 호텔과 주민들은 소셜 미디어에 룸포맨체스터(#roomformanchester)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일부 호텔에서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을 하고 있으며, 주변의 지역민들은 자신의 차를 이용해 필요한 곳까지 태워주겠다는 메시지를 트위터 등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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