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 주목하는 한국 수출 회복…해외 IB 1분기 성장률 전망치 잇단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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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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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자 해외에서도 이를 주목, 우리 경제의 회복을 점치는 시각이 늘고 있다.

특히 일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예상보다 제한적인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 유가 상승과 정보통신(IT)제품 수요 반등에 따른 수출 개선으로 올해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상향의 근거는 수출 회복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률을 깎아 먹는 존재로 전락했지만, 최근 급반등을 보이며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올들어서만 1월 11.1%, 2월 20.2%, 3월 13.6%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은 2011년 9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4월 들어서도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이 3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4% 늘었다. 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SC는 한국 수출이 산업생산과 설비투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특히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수요로 IT 설비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C도 역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3%에서 2.5%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또 바클레이스,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투자은행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월 말 평균 2.5%로 전망, 2월 말 2.4%보다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바클레이스가 올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5%로 0.2%포인트 올린 것을 비롯해 JP모건(2.5%), 모건스탠리(2.4%)가 전월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들 IB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한국 수출이 호전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수출 호조 덕에 제조업 생산과 설비 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복수의 해외 IB는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의 관광규제가 3~4월에 약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드 보복 완화도 우리나라의 경기 상승 요인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는 소비의 제약요인으로 꼽았다. 대선 이후의 경제정책에 대해 대외 변동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대선 이후 한국의 경제정책이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상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충격에 민감한 점을 고려해 대외건전성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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