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시장, 1mm 차 ‘두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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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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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TV W'.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1mm를 줄여라."
세계 TV 시장에서 두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나노셀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한 TV의 화질 경쟁이 정점에 이르면서 차별점을 다시 두께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초 ‘CES(세계가전제품박람회) 2017’에서 공개한 OLED TV '브라비아 OLED AE1 시리즈'를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브라비아 OLED AE1 시리즈는 소니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업계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LG전자 ‘OLED TV’와 삼성전자 ‘QLED TV’의 대항마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적용했으며, TV의 두께가 4mm가 되지 않는다.

이보다 한달 가량 앞서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자사의 주력 TV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의 올해 주력 모델은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시리즈’이다. 이 제품은 패널 두께가 2.65mm, 벽걸이 TV용 거치대를 포함해도 3.85mm에 불과하다. 특히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하면서 디자인에도 혁신을 줬다.

삼성전자는 QLED TV의 두께를 올해 6~8mm 수준으로 구현했다. 특히 경쟁 제품에 비해 두껍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QLED TV를 ‘밀착 월마운트’로 벽과 TV 사이에 공간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한게 특징이다. TV를 벽에 걸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지도 다양화했다.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실버 커브 스탠드 외에 이젤 형태로 된 ‘스튜디오’ 스탠드, 동그랗고 모던한 ‘그래비티’ 스탠드 등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중국 TV제조업체들도 두께 전쟁에 가세했다. 스카이워스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65인치형 'OLED 월페이퍼형 TV'를 공개했다. 시그니처 OLED TV W를 쏙 빼닮은 제품으로 화면 두께가 3.6mm 정도이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스피커 등 부품을 하단 사운드박스에 넣었다.

향후 TV 제조업체들의 두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화질뿐만 아니라 두께에서도 큰 변신을 꾀할 수 있는 OLED 패널을 채용하는 글로벌 TV제조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파나소닉, 중국 창훙, 네덜란드 필립스 등 13개 제조사들이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TV의 두께를 줄이게 되면 무게와 디자인 등도 변화시킬 수 있어 새로운 시도들이 가능해진다”며 “올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TV제조업체들은 얇아진 두께를 바탕으로 스탠드를 제거하는 등의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두께를 대폭 줄이는 등 디자인의 혁신을 보여준 시그니처 OLED TV W로 세계 유수 디자인 대회에서 최고상을 휩쓸고 있다. 이 제품으로 LG전자는 최근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와 ‘iF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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