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유독물 바다에 방류···'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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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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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천리 고리원자력발전소.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고리원전이 안전성 논란에다 유독물을 바다에 방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최근 고리원전 3호기 격납 건물을 정밀 조사한 결과, 모두 127곳에서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로를 보호하는 격납고에 부식이 발생했다는 것은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원전 안전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원안위에선 "격납고 부식에 따른 방사성 물질 유출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같은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와 환경단체의 입장이다.

환경단체들은 부식으로 녹이 슨 철판을 잘라내고 새 철판으로 용접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노후 원전의 폐로를 요구했다.

원전을 떠안고 불안감에 떨며 사는 기장군 주민들도 기장군과 기장군의회,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 방사선 유출 등 고리원전 3호기에 대한 안전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촉구하고 있다.

고리 3호기 안전문제 뿐 아니라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이 대량 함유된 소포제 즉, 거품제거제를 6년 간이나 바다에 무단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해양경비안전서는 유해물질인 디메틸폴리실록산이 함유된 소포제를 무단 방류한 혐의로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 법인과 고리원자력본부 화학기술팀 관계자 7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디메틸폴리실록산은 인체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와 태아 생식능력 손상 등을 초래해 해양투기와 배출이 해양환경관리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다.

해경에 따르면 고리와 월성 원전에선 그동안 디메틸폴리실록산 만 679t을 바다로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바다로 배출할 때 따뜻해진 온배수에서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소포제로 인해 해양생태계 파괴와 어획량 감소 등이 발생한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와 어민들의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 최인호 국회의원)은 22일 성명을 통해 "고리원전 3호기 철판 부식과 유독물 대량 해상 방류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원전 안전과 환경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한국수력원자력측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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