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올해 웃을까, 골드만삭스도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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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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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중국 증시 투자등급 '비중확대'로 상향조정

  • 중국 올해 명목 GDP 성장률 증가, 기업경영과 은행 건전성 개선 전망

  • 앞서 모건스탠리 올해 중국 상하이종합 4400선 육박 예상도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몇 년간 급등락을 거듭하며 세계 금융시장에 '기쁨'과 '공포'를 함께 줬던 중국 증시에 올 들어 다시 낙관적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중국 증시 전망을 비관했던 골드만삭스도 중국 증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 투자 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12개월 선행 MSCI 중국지수 목표치도 68포인트에서 73포인트로 높였다. 이는 올해 MSCI 중국지수가 약 25%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올해 말 MSCI 중국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66에서 72포인트로 상향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1일 중국 증시 투자등급을 '비중 유지'로 하향조정했었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자 골드만삭스도 낙관으로 기운 것이다. MSCI 중국지수는 올 들어 이미 11%나 올랐다. 이는 MSCI 글로벌지수의 5.6% 상승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 지역의 명목 GDP 증가율이 실질 GDP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회복세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중국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목GDP 증가는 기업 매출 증대로 연결되고 기업 매출 증가는 대출부담을 줄여 상업은행 자산건전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명목 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의 8.0%보다 무려 2.7%포인트 높인 10.7%로 제시했다. 올해 중국 실질 GDP 성장률은 6.6%로 전망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왔던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중국 PPI는 전년 동기대비 7.8% 급증했다. PPI 상승은 기업 실적향상을 이끌어 제조업 경기 개선에 힘을 실어준다. 

골드만삭스는 또, 최근 인민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과 이에 따른 위안화 환율변화와 변동폭이 전망 하향의 변수가 될 수 있음도 언급했다. 

지난달 모건스탠리도 118페이지에 달하는 '중국경제청서'를 발표하고 "중장기적으로 MSCI 중국지수는 MSCI 신흥지수, S&P500지수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중국 경기 둔화, 투자자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구심, 미국과 중국 무역보호주의에 대한 우려 증폭 등 다양한 변수가 중국 A주를 요동치게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과 마찬가지로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최대 440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중국 국내에서도 낙관 정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최근 '중국 증권투자자 보호기금'에서 공개한 '2017년 2월 중국 증권시장 투자자 신뢰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월 중국 증시 투자자의 시장 신뢰도 지수는 55.6으로 지난달 대비 4.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투자자의 주식 매입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증권일보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최근 거시경제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투자자의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 상승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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