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제주 마오타이 위안런궈 "바이주 시장 너무 낙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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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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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런궈 마오타이 회장 "시장 호전 확인에 2년은 걸려, 장기 전망은 괜찮아"

  • 마오타이 실적개선, 기대감에 잇따라 주가 최고치 경신, 400위안 넘나

중국 대표 바이주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잇따라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위안런궈 마오타이 회장은 "아직 쉽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바이두/마오타이 광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매서운 반(反)부패 사정 한파를 이겨내고 봄바람을 타고 있는 중국 대표 바이주(白酒)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수장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 주목됐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중국 증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황제주 마오타이가 잇따라 주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위안런궈(袁仁國) 회장은 "바이주 시장에 대해 벌써부터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고 9일 보도했다.

위안 회장은 전날인 8일 상해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침체에 빠졌던 바이주 업계가 정말로 다시 살아난 것인지는 앞으로 2년은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면서 "올해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주 산업의 성장 공간은 제한적으로 섣부르게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신감도 보였다. 위안 회장은 "바이주 산업에 있어 절대 변하지 않는 4가지가 있다"며 바이주는 △ 중국인의 정을 나누는 매개체 △ 중화민족 문화의 상징 △ 중국인이 너무나 사랑하는 소비품으로 중국인의 바이주를 마시는 습관과 문화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장기적으로 바이주 업계 전망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일부 고급 바이주 제품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기업이 바이주 판매가를 인상했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마오타이 정가 전략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각 매장의 판매가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 회장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오타이가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국유기업 개혁 특징주로 거론되면서 주가 최고기록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마오타이의 매출은 398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16%가 늘었다. 주주귀속 순익은 7.4% 늘어난 166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도 공개했다. 마오타이는 올 1분기 매출은 128억5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5.38%, 주주귀속 순익은 56억6800만 위안으로 15.92%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안증권은 올해 마오타이 순익이 전년 대비 40% 급증하고 2018년 순익 증가율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주가도 오름세를 타며 황제주의 위상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역대 최고가인 355.08위안을 기록해 시장의 주목을 받더니 지난 7일에는 장중 한 때, 368.88위안까지 치솟아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8일 마오타이 마감가는 367.28위안이다.

올해 마오타이 주가 오름세가 계속될 전망으로 400위안 돌파 가능성도 크다. 중국 부극태(否極泰)투자증권의 둥바오전(董寶珍) 회장은 상해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마오타이의 합리적 주가는 400위안 정도로 반부패 영향에 따른 주가 하향 현상도 곧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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