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최재유 차관 "글로벌 경쟁 대응 위한 ICT 총괄 조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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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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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이 MWC 전시장에 마련된 SK텔레콤 기업 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의 현주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ICT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주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현장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우리가 이동통신이나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전 산업을 바꿔나가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ICT 생태계와 성장, 혁신 엔진을 총괄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MWC 참관 소감을 밝혔다.

인공지능(AI)과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참관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ICT 기업의 치열한 기술 경쟁을 눈으로 확인한 최 차관의 머릿속에는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이번 MWC에서 존재감이 급격히 상승한 화웨이와 같은 중국 IT기업의 대두도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최 차관은 “화웨이 전시관은 지난해 보다 규모가 더 커진 것 같다”며 “화웨이는 통신장비,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모든 것을 갖춘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시판가격이 135만원이 훌쩍 넘는 화웨이의 하이앤드(고사양) 스마트폰이 출시와 동시에 완판됐다는 말을 전해 듣고 놀란 최 차관은 “중국에는 부자들이 많아서 완판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젊은 사람들이 다 사간다”는 담당자의 답변을 듣고 두 번 놀랐다.

최 차관은 인도 3위 통신사업자 지오(Jio)가 300억 달러를 투자해 LTE망을 전국에 구축, 무료로 개방하며 1인당 트래픽이 15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자 "인도에 굉장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감탄했다. 인도의 1인당 LTE 트래픽은 한국의 3배다.

한국이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에 대해서는 "5G 상용화를 위해서 국내 제조사, 이통사가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우리가 굉장히 빨리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다른 나라도 빠른 속도로 준비하는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차관은 "우리가 ICT 생태계를 잘 발전시키고 단단하게 통합시키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며 "ICT가 우리 전체 산업을 발전 시킬 엔진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되야 하기 때문에 ICT 생태계 자체를 깨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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