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현직 교사들이 배우로 출연한 연극 보니,"전문 배우들 못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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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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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기도 광주시에 예술 치유를 목적으로 건립된 예술 극장 청석 에듀 씨어터. 이 극장에는 올해부터 새로운 단원들이 열심히 연극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청석 에듀 씨어터의 극단 단원들이 아닌 광주·하남에 위치한 학교 교사들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연극이라는 분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된 걸까? 연극에 관심이 있고 무대에 서 보고 싶었던 교사들이 뜻을 모아 창단한 교육극단 [걸음] 이 처음으로 올린 공연인 연극 '원미동 사람들' 공연을 청석 에듀 씨어터에서 성황리에 끝마쳤다. 현재 중고등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교과서에서 접했을 양귀자 장편소설 '원미동 사람들' 의 줄거리로 진행되는 흥미로운 전개와 교사들이 펼치는 열연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원미동 사람들의 출연진은 대부분 광주·하남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다. 이외에 몇몇 역할들은 청석 에듀 씨어터 소속 극단인 '파발극회'와 '광주시 청소년극단'의 단원들이 맡았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연극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라는 특성을 가진 청석 에듀 씨어터답게 조명을 제외한 두 명의 음향 스태프 역시 '광주시 청소년극단' 소속의 학생들이라는 점이다.

기자가 찾아간 날은 8일이었다. 당일은 공연 이틀 전이고 졸업식과 종업식을 앞둔 날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더 꼼꼼히 신경 써야 하는 교사들은 자연스레 일거리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방학 기간 내내 오후 1시에서 9시까지 꼬박 반나절을 극장에서 연극 연습을 했던 교사들은 그 주간이 학기의 마지막을 끝맺는 바쁜 기간이었지만 극장에 출석을 안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교사들은 연습하면서 연출자와 끊임없이 소통했다. 공연일인 11일에 찾은 공연장은 교사들의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 이들의 가족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으로 붐볐다. 김 반장 역을 맡은 태전초등학교 교사 이광용 씨는 공연 시작 전에 극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특히 어린 초등학생 제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타이르는 말투로 재치 있게 공연 관람 안내사항 및 기본예절에 대해 말해줬다. 극단 [걸음]을 직접 창단한 대표이자 광주중앙고등학교 윤리 교사인 조애순 씨는 "방학 동안 오후 내내 서로 열심히 연습하면서 만들어낸 공연이다. 광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대에 오를 기회가 잘 주어질 수 있는, 연극을 잘 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 아닌가 싶다. 이곳에서 연극을 하게 되어 정말 좋고 공연 잘 관람해주시기 바란다. 혹시라도 저희 공연을 보신 뒤에 열정을 갖고 뜻을 함께 하고 싶으신 교사 분들은 저에게 연락 주시면 함께 극단 활동을 하실 수 있다"고 말했고 그 뒤 공연이 시작됐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단원들은 자연스럽고 재밌는 연기를 보였고 힘찬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공연이 끝난 후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전하러 온 제자들과 학부모 및 교사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았다. 강남 부동산네 집 딸로 출연한 광주시 청소년 극단 소속의 김동희 학생은 "교사 극단 선생님 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학 중에 연습을 하시면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으셨을 텐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오시는 모습과 학교의 개학과 졸업이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나오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희연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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