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SDI 배터리 불량 알고도 묵인? 사실 아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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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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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소손 문제는 배터리의 젤리롤이 원인...외관검사와 무관

[자료=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소손과 관련해 "삼성SDI의 요청을 받아 배터리 안전에 직결되는 공정상 불량 기준을 완화해줬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2일 뉴스룸을 통해 "이번에 제기된 내용은 배터리 외부 육안 검사에 대한 것으로 갤럭시노트7 배터리 소손과는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소손 문제는 배터리의 젤리롤(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을 돌돌 만 것)이 원인이었다"며 "배터리가 안전 규격을 통과하려면 △충격 △충·방전 △고온 △단락 등을 포함해 다양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고, 이는 대부분 젤리롤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엄격한 외관검사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외관검사는 제품이나 부품 외부에 불량으로 여겨질 수 있는 단순 찍힘이나 오염, 자국 등을 걸러내는 기준이다. 배터리 안전과 관련 있는 X레이(X-Ray)나 CT 등 정밀 검사와 달리 단순히 외관만을 살피기 위한 검사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요청을 받아 배터리 안전에 직결되는 공정상 불량 기준을 완화해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기 모델에 대한 부품 제조사와 상호 협의해 결정하는 통상적 과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규격과 안전성은 지난해 5월 30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인증 받은 데 이어 국가별 순차적 승인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모든 배터리 제조사와 협의 과정을 거쳐 갤럭시노트7에는 갤럭시 S7보다 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품질과 안전 관리로 고객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은 삼성전자가 삼성SDI로부터 공급받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제조상 결함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삼성SDI 측에 제품외관 검사 시 파우치 찍힘과 스크래치, 코너부(모서리부) 눌림 등 10개 항목에 대한 불량기준을 강화하도록 요청했지만, 삼성SDI가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불량기준 강화 기준 10개 항목 중 2개만 반영해 제조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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