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너도나도 베트남… "큰 변동성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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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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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해 베트남이 주요 투자처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베트남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베트남 증시는 변동성이 큰 게 특징이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주식투자 가이드'를 발간하면서 베트남 시장 알리기에 나섰다. 베트남 증시 투자는 수년 전 한국투자증권이 선도했다.

지난해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베트남 펀드 붐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에는 신한금융투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베트남으로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베트남 관련 상품을 출시하진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베트남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하면서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베트남을 대상으로 한  '베트남 주식투자 가이드'를 매달 발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달에는 베트남 유망종목 소개와 투자전략 등을 담은 '베트남 유망종목 30선'을 발간한 바 있다. 그만큼 베트남 시장을 좋게 본다는 의미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의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 영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신상품을 발굴하고, 한국시장으로 공급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베트남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의 VN지수는 711.57로 연초 이후 무려 46.7포인트 올랐다. 증시가 호조를 보이다 보니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38개 베트남펀드(15일 기준·설정액 10억원이상 펀드 대상) 중 연초 이후 플러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절반 이상인 23개다.

이중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증권투자신탁 1(주식)(A)'와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증권투자신탁 1(주식)(C 1)'는 연초 이후 7%대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밖에 상당수 펀드들이 4% 안팎의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다만, 베트남 증시는 변동성이 크다는 게 약점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결정된 지난해 11월 9일 VN지수는 670.26이었지만, 12월31일에는 664.87까지 떨어졌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주식시장의 경우 트럼프 시대를 맞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주가지수나 경기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베트남 증시만 본다면 상승세이지만, 투자시 환율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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