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한·중·일 관계 나아질까, 힘들어도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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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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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만 외치는 트럼프 시대와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동북아시아 한·중·일 3국 관계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6일 '한·중·일 3국 관계 개선될 수 있나'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어렵겠지만 3국의 협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참의원(상원의원)을 대상으로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내달 초, 중순에 정상회담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일 3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면서 일본이 난감한 상황이 됐고 이에 주변국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

환구시보는 "한국과 일본이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여지까지 잃어버렸고 냉전 이후 한국·일본과 미국의 관계가 가장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3국이 모두 미국으로 부터 압력 혹은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협력의 여지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미국은 한국을 '막내 동생'처럼 여기고 있고 또 중국에 날선 대립각을 보이며 압력을 키우고 있으며 TPP 탈퇴 결정에 일본은 고려도 안했다"면서 "현재의 혼란한 정세에서 벗어나려면 3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전략적 카드를 다시 확보할 수 있음도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한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 관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 있는데 이는 미국이 '균형'을 이유로 제멋대로 동북아 정세에 끼어든 때문"이라고 거센 비판도 쏟아냈다.

한·중·일 3국 관계 개선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특히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환구시보는 "3국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것은 많은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일로 최근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라며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멈춰야 하며 아베 총리에게는 언행일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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