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재판 증인으로 나와 최순실과 진실공방 예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24 07: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해 손으로 눈가를 만지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61)와 K스포츠재단의 관계를 폭로한 이 재단의 노승일 부장이 24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4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7회 공판을 열고 오전에 K스포츠재단 노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노 부장은 최씨의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합병하고 박 대통령이 퇴임 후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을 계획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회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최씨가)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독일에 있을 때 한 차례 있었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았다는 최씨의 주장과 대비된다.

잇단 폭로 때문에 최씨는 이달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노 부장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비롯한 이들을 "걔네들"이라고 지칭하는 등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잇달아 재단과 최씨의 비위를 폭로해온 노 부장이 의혹의 핵심을 다루는 형사재판에 출석하는 만큼 최씨와 진실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증인으로 나온다. 그는 국조 특위 청문회에서 노 부장을 두고 "10차례 가까이 폭언과 폭행, 이사회에서 직원으로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각을 세운 바 있어 어떤 진술이 나올지 주목된다.

검찰은 최씨가 아무런 직책도 없는 K스포츠재단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노 부장과 정 이사장에게 캐물을 방침이다.

K스포츠재단은 미르재단과 함께 최씨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씨는 안 전 수석, 박 대통령과 공모해 두 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을 받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