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동북아 대립은 한중일에 손실 …한국 '제2의 일본'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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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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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락하는 동북아..한중일 모두에 손실' 사설 게재

  • 트럼프 대외정책에 맞서 서로 뭉치지 못해도 대립 악화 막아야…

  • '유례없는 갈림길에 서 있는 서방국가' 사설도 게재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영언론이 한·중·일 삼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정책 조정에 맞서 서로 힘을 합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환구시보는 23일 ''함락하는 동북아...한·중·일 모두 손실입을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중·일 삼국이 사드 배치, 북핵문제, 역사 문제, 영토 분쟁 등으로 대립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중·일 삼국이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한·중·일 삼국은 세계에서 경제·문화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지만 오늘날 형세는 그렇지 못하다고 전했다. 중·일 양국간 무역액은 2012년 이래 5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한때 중국시장에 가득하던 일본산 영화 드라마는 거의 중국시장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제품에서 시작한 한류(韓流)는 중국 도시 청년들이 좇는 유행이 됐지만 오늘날 북핵, 사드 문제로 타격을 입은 한·중관계 때문에 한국이 향후 '제2의 일본'이 될 수 있다고 사설은 경고했다. 한국 스타와 한국의 많은 패션유행상품이 얼마못가 중국인에게서 잊혀질 수 있다는 것. 

사설은 그러면서 중국이 입는 손실도 한국·일본과 마찬가지로, 한중일 삼국이 모두 관계 악화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사실 한·중·일 삼국간 영토 분쟁은 살기 척박한 섬 암초에 국한된 것으로, 남중국해나 아시아 대륙의 다른 영토분쟁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국간 영토분쟁, 역사문제가 동북아 지역에서 이렇게 두드러지는 것은 단순한 영토분쟁이 아니라 지정학적 정치를 비롯한 다른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껴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설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은 다소 '될대로 되라'는 식이고, 한국은 '죽기살기' 식이라며 중국은 한·일 양국의 영향 속에서 대립에 대립으로 맞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발전과 협력이 주를 이뤘던 주도의 동북아 지역은 점차 분쟁과 대립의 분위기에 휩싸여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장 신난 사람은 미국이라고도 사설은 꼬집었다. 

사설은 오늘날 동북아 삼국이 대립 국면을 돌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현재로선 동북아 정치적 형세를 원점으로 되돌이키는 비현실적 제안을 하기보다는 삼국이 역내 대립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현실적 제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이날 '서방 국가가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갈림길에 서있다'는 또 다른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서구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며 세계는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가 핵무기를 포함해 미국의 군사력 보강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이는 미국을 어디로 이끌지 우려되는 대목"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은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은데 만약 이들 국가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면 나머지 국가들도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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