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수성·신사업 발굴'… 조용병 신한 회장 후보 앞에 놓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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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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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자[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리딩뱅크 수성·신사업 발굴·세대교체'.

향후 신한금융지주를 이끌어갈 조용병 회장 후보자에게 놓인 과제들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19일 신한금융지주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에 따라 조 후보자는 향후 3년간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이끌어 가게 됐다. 하지만 그가 떠안은 과제들은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리딩금융그룹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최근 10년 가깝게 리딩금융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1등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외 경영환경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LIG손해보험 등을 인수하면서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고 있고, 통합은행의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의 추격도 거세다.

또 우리은행도 16년 만에 민영화를 성공하며 금융지주들과 경쟁할 채비를 갖췄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금융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관건이다. 지금 금융시장은 은행만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디지털금융 등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카드 등 그룹사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에도 필수다. 실제로 조 후보자는 앞서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원 신한(One Shinhan)을 강조한 바 있다.

조직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세대교체도 풀어야할 숙제다. 당장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가 놓여 있다. 그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대대적인 계열사 경영진 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조 후보자는 1958년생으로 그룹 내 임원들과 연배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룹 전체적으로 큰 폭의 인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조 내정자가 조직 혼란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편, 신한금융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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