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아차 딜러들, 판매부진 재고부담에 4000억 보상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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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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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기아자동차 딜러들이 판매 감소와 재고 증가에 따른 손실 보상금으로 24억 위안(4142억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아차 딜러사 100여곳이 최근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에 서한을 보내 수년간 판매저하로 손실이 계속되며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중국증권망이 17일 전했다.

딜러측 대표인 천커윈(陳科云)은 "우리중 많은 이가 많은 재고량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자금부족이 계속되면 결국 파산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600여곳의 기아차 딜러사들이 모두 손해배상에 참여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기아차 딜러들은 현재 2개월치 판매량보다 많은 15만대의 물량이 재고로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 재고량이 1.5개월분 판매량을 넘어서게 되면 딜러들의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한 시장 전문가는 주장했다. 이들 딜러는 또 기아차의 재고량 수준이 1.2개월분 판매량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어떤 기아차 차량도 받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 중국 전체의 자동차시장 증가율은 15.0%에 달했지만 기아차의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량은 4.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7.4%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9%, 2015년 7.9%를 기록한 데 이어 계속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TS마킷측은 "중국 내 한국 자동차들의 브랜드 경쟁력은 다른 글로벌 자동차에 비해 약한 편”이라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낮은 가격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한국 자동차의 잠재적 구매자들이 중국 차 구매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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