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손실ㆍ거래감소에 추락하는 증권주 바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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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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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증권주가 채권 평가손실,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연일 추락하면서, 바닥이 어디쯤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가 알려진 9일부터 전날까지 1636.02에서 1548.74로 5.33%(87.28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증권사 주가는 평균보다 더 빠졌다. 삼성증권 주가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2250원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알려진 9일부터 15거래일 만에 주가가 8% 가까이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주가도 같은 기간 나란히 10% 넘게 하락했다. NH투자증권(-4.13%), 키움증권(-5.41%)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이 가운데 19일 우리사주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된 미래에셋증권은 21일 하루에만 5% 넘게 떨어졌고, 이 회사와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도 같은 날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17일 이후 꾸준히 외국인 매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 장중에는 주가가 3만2050원까지 내려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52주 최고가에 비해서는 주가가 약 30% 떨어졌다.

미래에셋대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주가가 2005년 6월 이후 처음 7000원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52주 최고가에 비해서는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증권주 약세 이유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국채 금리 상승이 먼저 꼽힌다.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주요 증권사가 보유해 온 채권 평가손실이 커졌다.

주요 증권사 채권 평가손실액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권사마다 수백억원대 손실이 우려된다.

이뿐 아니라 코스피가 미 대선 이후 1970~1990선에서 횡보하는 바람에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다. 증권사 순영업수익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주식중개 수수료 수익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9일 7조4313억원에서 25일에는 2조원대까지 줄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13조2192억원에서 7조7550억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채권과 주식중개는 증권사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땅한 호재가 없어 주가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크고, 아직 저점매수에 나서기는 이르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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