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옹호 논란, 탁현민 교수 "문제는 최순실 아닌 박근혜, 은폐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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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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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방송화면캡처 & 탁현민 교수 SNS]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김주하 MBN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옹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올린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탁현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모친과의 전화 통화 말미에 모친이 그러더라. '박근혜 불쌍해서 어쩌냐. 어쩌다가 그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미친*을 만나서…' 잠시 기가 막혔지만 생각해보니, 어르신들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졌다(이해해야지 뭐 매번 싸울 수도 없고)"며 모친과 나눈 대화를 언급했다.

이어 탁 교수는 "문제는 최순실이 아니고 박근혜라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모든 언론이 최순실에 포커싱 하고 있는 이때 정작 박근혜는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박근혜'다. 권력의 주변에는 언제나 파리가 꼬이기 마련이고 (물론 이번같이 버라이어티 한 게이트는 없었지만) 핵심은 비리를 저지른 측근의 문제이기 전에 권력 당사자의 책임이 우선하기 때문"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해당 국정 농단 사건을 '최순실 게이트'가 아닌 '박근혜 게이트'라고 말한 탁 교수는 "모든 문제의 발단과 전개 그리고 은폐의 중심에 박근혜가 있고 그녀를 둘러싼 동심원에 새누리당과 관료들과 최순실이 있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박근혜가 불쌍…하다는 모친에게 누군가 했던 말 "아니 이게 불행한 과거를 가진 고독한 옆집 아줌마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잖아요" 맞습니다. 그녀는 대통령입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을 꼬집었다. 

지난 26일 MBN '뉴스8' 김주하 앵커는 최순실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뉴스 브리핑을 했다. 당시 김주하 앵커는 브리핑 말미에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합니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습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보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28일 김주하 앵커는 논란에 대해 "오늘 본의 아니게 제가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었다. 이번 최순실 씨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을 피해자 인듯 보도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 가장 큰 책임을 지켜야 하는 건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힘들어하니 피해자라는 얘기가 아님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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