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빼는 개미에 다시 박스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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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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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를 딛고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장에 대한 기대보다 다시 박스권에 갇힐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대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2053.06까지 밀리며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3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10억원과 85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 뒤 대외 악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자 일주일 만에 2030선에서 2060선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다시 답답한 박스권에 갇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개인들이 최근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 기간 무려 6907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고객예탁금도 지난 6월 26조2000억원을 고점으로 찍은 후 최근 2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고객예탁금이 감소했다는 것은 주식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자금이 그 만큼 적어졌다는 얘기다.

상승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매수세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지난주 외국인은 2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126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1000억원 미만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23일에는 46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속에 대선이란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한 달간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추세적으로 코스피 상승 흐름이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져 개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도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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