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 활자매체 뛰쳐나와 독자 만나다…'2016 서울국제작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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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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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5일부터 7일간 서울 대학로에서 펼쳐져…국내외 작가 28명 참여

2014 서울국제작가축제 '작가들의 수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내 대표적인 문학축제 가운데 하나인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오는 25일 개막한다. 

서울 대학로에서 7일간 펼쳐지는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는 국내작가 14명과 해외작가 14명이 참여해 '잊혀진, 잊히지 않는'을 주제로 토론과 낭독공연을 이어간다.

이 축제는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이 지난 200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 왔으며, 6회째인 올해는 소설가 김경욱·김숨·배수아·정유정·천명관·함정임·해이수, 시인 김선우·문태준·박상순·박정대·안현미·이수명·하재연 등이 함께한다.

해외에서는 소설가 금희(중국)·데이비드 밴(미국)·릴리 멘도사(파나마)·모히브 제감(아프가니스탄)·베르너 프리치(독일)·산티아고 감보아(콜롬비아)·퉁 웨이거(대만)와 시인 떼무 만니넨(핀란드)·린다 마리아 바로스(프랑스/루마니아)·안드레이 하다노비치(벨라루스)·알렉시스 베르노(프랑스)·야나 베노바(슬로바키아)·티제이 데마(보츠와나)·폴라 커닝햄(아일랜드) 등이 참가한다. 

이번 축제는 작품성과 개성을 두루 갖춘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소설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으로 지난 4월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한 조선족 작가 금희는 최근 신동엽문학상까지 받아 겹경사를 맞았고,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비드 밴은 10년 동안의 집필, 2년간의 퇴고를 통해 써낸 '자살의 전설'로 프랑스 메디치상 등 전 세계 12개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생의 심장 전문의이자 작가 모히브 제감은 전쟁의 참상을 문학으로 승화하며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부로부터 국가 최고 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외에도 남미에서 촉망받는 소설가 산티아고 감보아, 프랑스 최고의 시문학상 아폴리네르상 수상자인 린다 마리아 바로스, 벨라루스 국제 펜(PEN)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안드레이 하다노비치 등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줄 채비를 마쳤다. 

 

2014 서울국제작가축제 '낭독과 공연'에 참가한 아일랜드 시인 시네이드 모리세이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축제 주요 행사인 '작가들의 수다'와 '낭독과 공연'은 개막 이튿날인 26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이스 필룩스(아르코미술관 1층)와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각각 열린다.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세계에서 기억과 망각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관해 공유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오후 7시에 시작되는 낭독과 공연은 작가의 목소리와 더불어 음악, 무용, 연기, 영상 등 다채로운 공연이 함께해 독자들에게 가을밤의 정취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국내작가의 외국무대 진출 마중물로서의 역할도 해왔다. 2006년 1회 참가자인 오수연 작가는 축제에서 만난 폴란드 작가 올가토카르축의 초청으로 폴란드 문학행사에 참가했고, 2회 참가자 박성원 작가는 일본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와 지속적인 친분을 유지해 지난 2013년 도쿄도서전 주빈국문학행사에서 '도시와 공동체' 세미나를 하기도 했다. 또한 5회 참가자 강정 시인은 프랑스 시인 끌로드 무샤르와 함께 프랑스 번역출간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문학번역원측은 "이 축제를 통해 국내외 대표 작가들을 초청하고,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 발판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진정한 문학 교류의 장을 탄생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축제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예스24, 네이버예약 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작가축제 공식 누리집(siwf.klt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6919-7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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