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삼성' 외친 화웨이, 한국 진출 본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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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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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일본 및 한국 지역 총괄이 10일 "한국의 소비자들이 화웨이의 더 많은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중국의 '자존심' 화웨이가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그간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고 삼성전자 주요 임원을 잇따라 영입했던 만큼 삼성 추격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리버 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일본·한국 지역 총괄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화웨이의 상반기 매출은 368억 달러(40조2000억 원)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며 "올해 매출 목표인 750억 달러(82조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진출한 곳이 한국 시장이다. 우 총괄은  "한국의 소비자들이 화웨이의 더 많은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한국 총판 담당자로 범 삼성가인 신세계그룹의 신세계I&C를 선택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우 총괄은 화웨이의 기술력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웨이에는 17만 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중 약 800만명이 연구개발(R&D)센터에서 근무한다"며 "지난 10년간 R&D에만 375억 달러(우리돈 41조)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재 화웨이 R&D 센터는 샌프란시스코 UX 개발센터, 파리디자인 연구센터, 런던디자인센터, 모스크바 알고리즘 센터, 도쿄통신 연구개발센터, 유럽5G연구개발 센터 등 세계 곳곳에 위치해있다.

화웨이의 무기인 '광범위한 특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중국 법원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벌여왔다. 우 총괄은 "화웨이는 총 5만377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세계 최다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국내 언론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었다. 화웨이가 한국에서 이같은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날 소개된 신제품은 투인원(2-in-1) PC 메이트북이다. 메이트북은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주로 제조해온 화웨이의 첫 PC 제품으로, 올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다. 

당초 기대와 달리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점차 삼성전자에 대항할 만한 힘을 키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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